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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안중근 후손 든든한 후견인
연합뉴스 전재 2010/12/13 2541

아시아나, 안중근 후손 든든한 후견인

하얼빈지점, 안 의사 조카 며느리 안노길 할머니 '평생 후원'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안중근 의사의 공적을 알리다 중국 당국에 의해 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혀 40년간 옥살이를 했던 안 의사의 5촌 조카며느리 안노길(98) 할머니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지점(지점장 조성길) 직원들이다.

안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하얼빈시 난강(南崗)구 안산(安山)가에 거주하는 안 할머니를 위문한 것이 인연이 됐다.

꼬박 40년을 세상과 단절된 채 옥살이와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그녀는 1998년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됐지만 마땅한 거처가 없어 하얼빈 성당 등을 전전하다 2000년 우연히 알게 된 최선옥(73.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원장) 수녀에 의탁해 생활하고 있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문하기로 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11일 한국 본사의 자원봉사단 10여 명이 안 할머니가 기거하는 하얼빈 아파트를 찾아 방마다 도배를 다시 하고 냉장고를 전달했다.

조 지점장을 비롯한 아시아나 하얼빈 지점 10명의 직원은 이때 최 수녀의 알뜰한 보살핌을 받고는 있지만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안 할머니의 '평생 후견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낡은 브라운관 TV가 마음에 걸려 독지가들에게 도움을 요청, 신형 평면TV를 장만해줬고 안 할머니를 돌보는 보모의 급여를 매달 지원하기로 했다.

1천500 위안(26만 원)의 많지 않은 액수지만 매달 한 번 지원금을 전달할 때는 3-4명의 직원이 안 할머니를 방문, 건강도 돌보고 말벗이 돼준다. 매번 방문하는 조 지점장은 안 할머니가 '손자'로 여길 만큼 가족처럼 지낸다.

아시아나 하얼빈 지점은 하얼빈 조선족문화예술관에 설치된 '안중근 기념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지 관리비로 매달 1천500 위안을 지원, 이 기념관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조 지점장은 "생색내기식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평생을 돌봐드림으로써 안 할머니에게 조국의 후손들이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젊은 여직원과 팔씨름을 해서 이길 정도로 안 할머니의 기력이 부쩍 호전됐고 기억력도 놀라울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안 할머니를 돌보는 최 수녀는 "단순히 금전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친가족처럼 대하는 아시아나 직원들의 정성이 고맙다"며 "안 할머니도 이런 아시아나 식구들의 진심을 알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반긴다"고 말했다.

17살의 나이에 헤이룽장성 하이룬현에서 안 의사의 사촌 동생 홍근(洪根)씨의 3남 무생(武生)씨와 결혼했지만 14년 만에 일제의 앞잡이에 의해 남편을 잃고 홀로 된 안 할머니는 이후 삯 바느질로 끼니를 연명하면서 태극기와 안 의사의 초상화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며 안 의사 공적을 알리는데 발 벗고 나섰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 좌우 이념대립이 극심했던 1958년 안 할머니는 중국 당국에 의해 반혁명분자로 체포돼 네이멍구(內蒙古)의 노동교화 감옥농장 등을 전전하며 40년 옥고를 치르다 1998년에야 풀려나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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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단호하게 응징한다는 말인가
      


안중근의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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