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중근의사숭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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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규탄한다!



일본 정부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규탄한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安應模)는 지난 1119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의거현장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 안 의사를 범죄자로 모독한 데 대해 본회 임직원 및 안중근사랑 회원 일동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 같은 후안무치한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군국, 패권주의에 저항한 항일 레지스탕스로 동양평화의 파괴자이며 우리나라 국권침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총살하여 일제의 야만적인 침략행위를 세계만방에 고발하고 옥중에서 동북아시아 공동체를 구상한 동양평화론 등의 유고를 남기고 순국한 우리 민족의 표상이며 근대사의 영웅이다.

 

 역사적인 쾌거 후 100여 년이 지난 지금 만시지탄(晩時之歎)은 있지만 일제 침략의 피해를 공유한 한중 양국 정부의 수뇌가 상호 협의 하에 추진 중인 의거 기념비와 관련, 일본이 이것을 문제 삼는 것은 이웃나라 식민지배와 잔혹행위가 합법적이고 정당했다는 일본 극우세력의 인식을 대변하는 것으로 1995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사죄한다고 공식 선언한 무라야마 담화정신에도 위배된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의거 후 법정에서 이토를 처단한 것은 한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라는 정치적인 신념에 따른 것이라며 이토의 죄목과 의거의 정당성을 설파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내가 이토를 죽인 것은 한국독립전쟁의 한 부분이요, 또 내가 일본 법정에 서게 된 것도 전쟁에 패배하여 포로가 된 때문이다. 나는 개인 자격으로 이 일을 행한 것이 아니요, 한국의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서 행한 것이라고 의거의 이유를 명명백백하게 밝혔다.

당시 한중 지도자와 학자들은 안 의사의 의거를 격찬하면서 양 국민의 공동항일투쟁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 중국의 초대 총통 위안스카이(袁世凱)와 국부 쑨원(孫文)은 송축시를 지어 찬양하기까지 하였다.

 

 안 의사는 뤼순감옥에서 143일 동안의 투옥 생활 중 200여 점의 유묵과 본인의 자서전안응칠 역사, 일 삼국의 평화 정착과 동반 번영의 방법론을 제시한동양평화론를 집필하였다.

 

 이렇듯 안 의사의 행적은 무릇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 이른바 동아시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결행으로 요약되며,동양평화론에 나타난 그의 선각자적 안목과 사상은 백여 년 흐른 현세를 넘어 먼 미래에도 꺼지지 않는 만고불변의 진리로서 길이 빛날 것이다.

 

 안중근 의사와 관련한 행적은 역사적 사료를 통해 이미 세계인들로부터 평화애호주의자로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의사를 범죄자로 바라보고 있는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과 더불어 최근 아베 내각이 보여주고 있는 군국주의로의 회귀 정책에 대해 심히 우려의 목소리를 낮출 수가 없다.

일본의 식민지정책에 36년 간 신음했던 국가로서 새삼 각골통한(刻骨痛恨)을 느끼면서도, 일본 정부가 과거사 반성과 함께 인류 역사에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날이 한시라도 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 그것만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동아시아의 분열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社團法人 安重根義士崇慕會 任職員會員 一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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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등록일
2013-11-21 00:00